중국어 단어장을 만들 때 병음 입력을 하는 방식이 두 가지라 좀 난감할 때가 있다. 성조를 병음 위에 같이 표기하는 것(ā，yǐ)과 병음 뒤에 숫자로 표현하는 것(san1, ma3) 두 가지인데, 솔직히 가독성은 성조를 병음 위에 표기하는 게 좋긴 하나 종종 숫자표기를 요구하는 앱들이 있어서 전부 변환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 경우에도 기존에 힘들게 하나하나 입력해 놓은 성조들을 숫자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 오니 참 난감했는데,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활용해 쉽게 두 가지 모두 변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다른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붙여넣는 과정이 필요 없고, 원하는 대로 변경이 가능한 부분이 있어 알아두면 매우 편리할 것이다.
1. 구글 스프레드 시트 부가기능 이용하기
크롬 브라우저를 써본 사람이라면 구글이 확장기능에 꽤나 열려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도 "부가기능" 이란 이름으로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부가 기능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그 중에 Mandarin Cantonese Tool이라는 것을 활용하려고 한다. 이 부가기능은 중국어 한자를 병음으로 바꿔주는 함수를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무료 프로그램이고, 한 번 설치해 두면 필요할 때마다 이용할 수 있으니 설치하도록 하자.
2. Mandarin Cantonese Tool의 함수 살펴보기
Mandarin Cantonese Tool에서 제공하는 중국어 병음 자동변환 함수는 매우 간단하지만 사용자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인 함수를 뜯어보면 =pinyin(input, tone_numbers, spaces)로 구성되어 있다. 그냥 input 값만 넣어도 작동하지만 약간의 세부 설정이 가능하다.
| tone_number | spaces | |
| 입력안함 | 성조로 입력 | 붙여쓰기 |
| true | 숫자로 입력 | 글자별 띄어쓰기 |
기본적인 성조로 표기하기 원하면 아무것도 입력하지 않고 =pinyin(셀주소)만 입력하면 된다. 그러나 나처럼 병음+숫자 조합으로 입력하고 싶다면 =pinyin(셀주소, true)를 입력하면 된다. 그런데 병음+숫자 입력의 경우 가독성이 약간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글자 사이에 공백을 넣고 싶다면 =pinyin(셀주소. true, true)를 입력해 주면 된다. 그야말로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중국어 자동 성조변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우 편리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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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치며
이번에는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 입력된 중국어 성조 자동 변환이 가능한 부가 기능, Mandarin Cantonese Tool에 대해 소개해 보았다. 사용해 보니 많은 데이터를 한 번에 변경하려면 약간의 로딩시간이 필요하지만(생각보다 구동은 빠릿빠릿한 편), 단어장을 만들 때 추가로 병음 입력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사실 다른 언어에 비해 중국어 단어장을 만드려면 자료 입력시간이 배로 소모되는데(특히 성조 입력할 때 한자로 자동 번역되어서 두 세번 입력하게 되는 일이 많아 상당한 인내심을 요한다), 한자만 빠르게 입력하면 되니 부담감이 훨씬 줄어들었다. 중국어 학습자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